부흥회 둘쨋날
지난 달, 성탄절 다음날 열린 찬양팀이 찬양연습을 할 때, <불을 내려주소서>라는 찬양을 처음 부르며
마음이 뜨거워지던 기억과 함께, 우리 교회에서 부흥회를 올렸으면 좋겠다.. 이 곡을 그 때 부르면 참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와아.. 그런데, 2 주일이 지나서, 예정에 없던 부흥회 소식을 접하고는 너무 놀랍고 기쁘고 그랬습니다.
<불을 내려주소서>는, 경험 많으신 두 분 인도자님들의 조심스러우신 (아직 우리 회중께서 함께 이 찬양을
드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비토로 다음 기회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만, 그 기다림의 기간이
점점 길어질 수록 그 바램도 점점 자라나 언젠가 드디어 그 찬양을 드리게 되는 날, 감격도 그만큼
크지 않을까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
함께 찬양에 동참할 수 있는 팀원의 수가 많이 부족하였습니다. 특히 금요일에는 예정참가인원이 6 명..
그 중 보컬이 4 명이었습니다. 예배시간이 다 되어 컴퓨터의 비협조로 문제가 생겼다고 듣습니다.
살짝 마음에 부담이 오려 했습니다.
우리의 힘이 딸리고 상황이 많이 부족할 때의 은혜를 아십니까.
우리 힘으로, 능력으로 어찌해볼 수 없을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나님께 더욱 심하게 기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목격을 합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하나님의 일이 어떻게 놀라운 방식으로 이끌어져가는지.
그때 느끼는 감동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므로 우리는 자랑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이 손들고 확실히 인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어떤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 문제가 생기면, 울 하나님께서 이제 워쩌실까나~~~..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요기까지가 어제, 1월 15일에 쓴 글입니다.
쓰다가 글이 그냥 날아가버리기 세 번... 이것이 네 번째 글이었습니다.
보통 왠만한 사이트는 저장기능이 잘 되어있어서 글을 쓰다가 날아가더라도 바로 복구가 되거나
CONTROL/Z로 취소하거나 하는데 이번에는 세 번 모두 사라지고, 심지어 중간에 복사를 해놓기까지
했건만 영영 찾을 길이 없습니다.
이런 일이 닥치면 보통 "에이~.. 아닌가보다. 글 올리지 말으란 뜻인게벼.." 하고 그만두고 마는데,
이번 글은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어야 하거늘.
와.. 글 써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이미 써놓은 분량을 그대로 기억해서 쓰는 것이 얼마나 지루하고
속에서 불꽃 이는 일임을.. ㅡ.ㅡ^
'하지마.. 하지마.. 뭘 그렇게 사소한 일에 목숨 거냐..'
누군가 자꾸 쏘삭입니다. 끄응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보컬만 6 명이 꽉차게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리운 승희자매님의 빈 자리를 동인 형제님이 채워주셨고, 어제 찬양으로 동참해주신 소원자매님의
빈 자리를 어제에 이어 희정집사님과, 그 이름처럼 웅장한 목소리의 주인공 재웅형제님이.. 아주
넘~치도록 채워주셨습니다. 직장일마저 내려놓고 이 일을 위해 이틀 계속 참여해주신 창혁형제님의
그 향기나는 헌신을 하나님께서 보셨을 것입니다.
숨이 차오는데도 감동적으로 아릿따운 솔로까지 하시고(이건 울 김문희사모님께서 은밀히 전해주신
표현입니다.^^) 이틀 모두 자리를 채워주신 이니싸모님.. 시험을 미루면서까지 참여해주신 성희형제님,
첫날 베이스의 헌정집사님, 아픈 몸으로 그 멀리서.. 애쓰고 달려와 반주해 주신 혜인 자매님,
그리고,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어 그저 이 모든 기도와 시간, 관제로 드림을 하나님의 회계에
맞기기로 한.. 사랑하는 두 분 인도자님들, 전도사님과 택순 형제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류시화 시인의 시중에 이런 제목이 있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것이 바로 우리 찬양팀을 향하는 저의 마음입니다.
방금 헤어지고 들어왔는데도 벌써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
오늘도 문교수 목사님을 통하여 말씀 가운데 깨어나게 하시고, 되돌아보게 하시고, 주의 자녀로,
주의 제자로, 주의 지명하여 택하신 백성으로 이 세대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 것을 가르쳐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Amen !!
그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그곳에 임하시는 주님의 뜨거운 은혜와 채우심이, 또 찬양팀의 열정이 여기까지 전해지면서 제 가슴을 뜨겁게 하네요.
사랑합니다.
ps:늦었지만 전도사님,인희사모님 진짜 진짜 축하드려요.^^
봉학 자매님, 안녕하셨어요..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소식 들으셨겠지만... 12월 말에 은향 자매님, 1월 말에 미진 자매님이 무사히 새 생명을 이 땅에 내셨습니다.
이제 저희 차례네요.. 기도해주세요... 순산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