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여전도회는 지난 3월 20일, 코스코 근처 Dog Park 후문에 거주하는 홈리스분들께 케어팩 36개를 전달했습니다. 햇살이 포근해서인지 꽤 많은 분들이 RV와 텐트 밖에 나와 계셨고, 차안에 있는 친구를 부르거나 이웃 차에 전달해주는 등 배포를 도와주셨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지난 달 현장답사 때 봤던 RV 한 대가 완전히 전소해버린 것입니다. 그 RV에 거주했던 분에게 케어팩을 드리며 상황을 물으니 "사흘전 화재로 집(RV)을 완전히 잃었다"고 합니다. "Red Cross에 몇번 연락을 해도 아무 답이 없다"며 망연자실해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화재 후 거처를 물으니 다행히 텐트가 있어 당분간 밤이슬은 피할 수 있다고 하네요. 

 지극히 작은 것인데도 "Thank you, God bless you~" 를 외치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끄러움과 감사함과 잔잔한 은혜가 함께 밀려왔습니다. 따뜻한 집에서 끼니 걱정없이 살고 있는 저희들이 지척에 있는 이웃에게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지,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코로나로 인해 잠시 사역을 주춤할 뻔했던 저희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케어팩 속에 담긴 주님의 말씀이 역사하셔서 그분들의 영혼에 큰 소망과 구원이 되고, 저희의 작은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사역이 일회성이 아닌, 오래도록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으로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홈리스 케어팩> 캔푸드, 파워바, 물, 오늘의 양식, 선교팀 케어팩 (마스크, 물티슈, 사영리 영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