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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견
  • taekslee
  • May 03, 2010
  • 3335
리치몬드 교회 성도님들 안녕하세요...

우리 교회는 참 독특한 교회인 것같습니다. 버클리 대학 및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와 인접해 있어서
많은 분들이 1년 2년 씩 visiting 하시기도 하고, 학생들이 4-5년씩 다니기도 하고, 또 샌프란 등에서
일하시거나 공부하시는 분들도 짧게는 1-2년, 길게는 4-5년 씩 와계시기도 하고..

물론, 2-30년 씩 든든하게 교회를 지켜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

저도 이제 리치몬드 교회에서 예배드리기 시작한지 3년 반 정도 된 것같네요..
유동 인구가 많은 우리 교회의 특성상, 교회에서 이런 저런 일들로 섬기시는 분들 가운데에도 긴
 term 으로 섬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짧게 계시는 동안 잠깐 섬기시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은
것같습니다. 같이 섬기는 입장에서, 이제 좀 친해지고 또 기쁘게 함께 섬길만 하면 떠나셔야 하는
분들이 생기는 것이 때론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낙담되기도 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짧게라도
섬기려는 마음을 허락해주셔서 함께 교제 나누며 섬겼다는 것에 참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근데, 길게 있지 않는다는 핑계(?)로 섬기기를 주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같아서, 마음이 좀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또, 교회 나온지 얼마 안되었다는 이유로 역시 주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같습니다.
현실을 놓고 보면, 사실 교회에서 섬기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 두세가지 이상의 일들로 섬기고 계신 것같습니다.
교회에 일이 있을 때, 결국 연락해서 일하시는 분들은 늘 정해져 있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계실 것같습니다.

몇 주전 목사님이 주일 설교에서 말씀하셨지만,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 섬길 수 있다는 것이 사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제 경우, 믿음이 자라기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당연히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고, 또 아무도 어떤 것을 섬길 것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용히 다녔죠.. 리치몬드 교회에 와서도, 한 반년 이상 예배만 드리며 조용히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무언가 섬겼다고 한 것이, 제가 알고 지내던 몇 분이 처음 교회에 나오셨는데, 새신자반에 들어가시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새신자 교육을 함께 받은 거였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이 교회에 잘 적응하시도록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새신자도 아니었지만 새신자 교육을 받았죠..  그리고 몇달 후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개인적으로
한번도 뵌 적 없었던 주일학교 부장 집사님이 올리신 글, '주일학교에서 기타치실 분이 필요합니다' 라는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이것에 참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주일부터, 어떤 confirm 을 받은 것도 아닌데, 그냥
무작정 기타를 들고 교회에 갔고, 주일 학교 예배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영어 찬양을 기타로 반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리치몬드 교회에서 무언가 섬기게 된 시작이 이러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작은 일이라도, 교회에 오시는 성도님들이 한가지 씩이라도 섬기는
무언가를 가지는 것이 우리 교회를 참 아름답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 을 쓰신 릭워렌
목사님이 섬기시는 새들백 교회에서는 교회에 오시는 분들과 악수하고 인사나누는 일로 섬기는 분도 계시다고 합니다.

찾아보면,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 교회에도 각자가 한가지씩 마음에 정해서 섬길 수 있는 일이 참 많은 것같습니다.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일주일에 한두번 이라도 들러서 하나씩 글쓰기 같은 평소에도 할 수 있는 쉬운 일도 있을 것이고,
(부끄러우시다면, 익명으로라도.. :-) ) 주일 점심 때 식사하고 계신 분들께 보리차나 냉수를 컵에 받아서 가져다 드리는 일,
교회에 있는 작은 쓰레기통들 가운데 하나를 마음속에 정하셔서, 오다 가다 혹시 그게 차서 넘치고 있으면 묶어서 옆에 놓고,
새로 쓰레기 비닐을 넣어 두는 일,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손 닦은 휴지를 휴지통에 넣는 일, 지난 주일 같은 경우, 성찬식에
사용한 잔을 눈에 보이는 대로 치우는 일, 새신자로 소개받은 분이 계시면, 그냥 한번 가서 인사하고 악수하는 일...

꼭 어느 부서에 들어가서 섬기는 것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일들을 찾아 보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가 노력하는 리치몬드 성도님들이 이 교회를 주님
보시기에 참 아름다운 교회로 만들어 가리라 믿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주변에 계신 분들께 작은 일을 권하시는 것도 바로 섬기는 일이에요.. :-)

 

  • profile

    정말 좋은 글입니다 ~~~~
    이런 마음으로 함께하면 저희 더욱더 성장하는 교회가 될것 같네요 ~!!!

  • profile
    좋은 제안입니다.
    예를 들어, 게시판에 글 올리기가 힘드시다면 '익명으로라도 댓글 달기'를 하셔도 될 듯. 글 올리는 분들에게 은근히 힘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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