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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고아원에 찾아와 이렇게 물었답니다.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을 못난 아이가 있습니까?"

그 물음이 떨어지기 바쁘게 원장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네, 그런 아이가 있지요. 열 살짜리 여자 아이인데 매우 흉하게 생긴 꼽추예요.
단지 이름만은 머시 굳페잇(mercy goodfaith : 은혜 훌륭한 믿음)이라는 좋은 이름을 갖고 있지요."

그러자 그 방문자는 말했습니다.
"제가 찾은 아이가 바로 그런 아이이지요."
그러고는 그 방문자는 그 못생긴 아이를 데리고 함께 떠나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35년이 지났습니다.
아이오와 주의 고아원 감사실장이 한 고아원을 감사하고는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고아원은 매우 훌륭하였다. 고아원은 너무나 깨끗하였고, 원아들이 먹는 음식은 맛이 있었고
영양가가 풍부했다. 무엇보다도 그 고아원의 원장은 사랑이 넘쳐흐르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 고아원에 수용된 어린이들은 모두 건강하였고 대단히 잘 보살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장은 사랑에 넘치는 그러한 인물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녁식사후에 원아들이 피아노 앞에 모여섰을 때 나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따뜻한 분위기를 느꼈다. 나는 이제껏 그 원장과 같이 다정하고 아름다운 눈을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 원장의 얼굴이 보기 흉할 정도로 못 생겼을 뿐 아니라 꼽추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 원장의 이름은 머시 굳페잇이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방문객이 그 추하고 보기 흉한 고아를 보살펴 줄 용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고아원장이 생긴 것입니다. 머시 굳페잇은 그에게서 남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고
또 그 사랑을 백배로 증식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비효과..라고만 말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같은 환경, 같은 부모 아래에서도 많이 다른 형제들의 사정을 본다면 그것만이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학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 손의 표정, 내 입을 떠나는 말이 독毒이나 칼이 될 수도, 위로와 격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항상 나를 되돌아봄이 마땅하며 나를 선함으로 자라게 해야함을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모든 지식의 근본이다..라는 말씀을 붙잡고 있습니다, 요즈음.

보스리가 집을 나가, 친구들과 독립을 했습니다.
해준 것이 없는데, 아이를 품 속에서 내보냈습니다,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엄살을 느낍니다.
차로 5분 거리이지만.. 한 지붕 아래 사는 것과는 사뭇 다르군요.

요즘은, 공부 열심히 해라, 성적 잘 받아라..라는 말을 통~ 하지 않습니다.
살아볼수록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느껴져서요..
저는 아이가 '잘 살기'를 바랍니다.
'잘 산다'는 것의 정의를 많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일전에 같이 일하는 동료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동네에 그림같은 집.

거실의 문을 여니.. 여기가 천국인가..싶도록 아름다운 푸른 잔디와  숲의 모습이
그림같은 조화를 이루며 펼쳐져있습니다..( 골프 컨트리클럽 안의 커뮤니티라서..)
넉넉하고 여유있고 아름다운~ 눈에 보기에 너무 좋은 집.

걍~, 사진기를 안 가져온 것이 한이 되었습니다..^^

그럴 때면 잠시..'잘 살기'의 정의가 팔락팔락 흔들립니다.
잘 산다는 일이 경제적 여유와 '절대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경제적인 관점을 절대로 무시 못합니다. 그럴 주제가 되나요, 어디.
그러나, 우리에게 두 가지의 세계, 안과 밖의 세계가 동일한 비중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나의 아이들이 외부로 드러나는 조건에 촛점을 꽂아 오롯하게 달려가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기를 기도합니다.

깊이있는 교제를 나누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엇을 위한 공부인가. 무엇을 추구하는 삶인가..

어제는 수요찬양예배에.. 뺀질이 보스리가.. 차도 읍는 것이 꾸역꾸역~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왔습니다. 요즘, 살짝 더 뺀질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려있었는데 댑따 반가왔습니다.
목사님 말씀을(잘 알아듣기는 한걸까..) 열심히 메모하는 것을 봅니다..


믿음은 완전하게 각자에게 개별적인 것입니다..
그 마음 안에 차차 mercy-good-faith가 깃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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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일(?)을 치루셨구만요...만감이 교차하시겠습니당. 저도 '잘 살기'가 인생의 고민인데, 같이 나누시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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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수vin모친. 글챠나두 전화걸까 하구 호시탐탐하고 있어.
    그거이가 잘 왔다우~~~. ㅋㅎㅎㅎㅎ.. 시도해봤지 움핫핫핫.

    글구 그 전달도 잘 했소. 감격의 물사태이더이다.

    암튼, 그리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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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하...기쁩니다. 모쪼록 유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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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잘 아시는 시 되겠슴다... 자꾸 노래가 머리속에서 불러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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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부모되어서 알아보리라.. 양희은의 목소리였지요, 김소월님의 시이고..
    어제는 EM 멤버이면서 유스그룹 교사이신 다니엘/미셸 선생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부모 되어서 알아보려는 그 첫 발걸음. ^^

    저두 간만에 따라 불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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