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ATEGORY
이 넘쳐나는 촉촉한 귀여우심. ^^

 

 지난 3 주간동안은 (배목사님 안식년으로, 여러 목사님들이 오시는 중..) 임봉대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셨어요. 첫 주일에 하신 말씀이 "시원시원한 믿음"이라는 제목이있는데,

우리가 가져야 할 모습 중의 하나가..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 사람에게 <마음이 시원~해지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거든요.

 

 만나면 반갑고, 이야기하면 속이 시원해지고,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의 위로가 되는..

 

암튼, 두 분 포항댁의 글을 읽고 있자니까, 타호의 나뭇그늘이 떠오르고, 호수의 파도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산 길을 간다 말없이.. 노래도 들리는 것 같고, 안도현님의 시도 떠오르고..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
   나는 경배하련다

   토끼가 버리고 간 토끼 발자국을
   상수리나무가 손을 놓아버린 상수리 열매를
   되새떼가 알알이 뿌려놓고 간 되새떼 소리를

   이 길을 맨 처음 걸어갔을 인간의 이름이
   나보다는 깨끗하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소나무 가지 위에 떨어지지 않도록 흰 눈을 얹어두련다

   산길은, 걸어갈수록 좁아지지만
   또한 깊어지는 것

   내가 산길을 걷는 것은
   인간의 마을에서 쫓겨났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마을로 결국은 돌아가기 위해서다

   저 팽팽한 하늘이 이 산의 능선을 꿈틀거리게 하듯이
   겨울바람이 내 귓볼을 빨갛게 달구어
   나는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다
   나뭇잎 하나 몸에 달지 않아도 춥지가 않다

   눈 그친 지구 위에
   산길이 나 있다
   나는 산길을 걸어가련다

 

 

여기는.. 봄입니다. ^^
제목 날짜
덴버에서 (1)   2008.07.30
Clay pot (1)   2008.07.12
아~싱숭생숭하여라~ (4)   2008.06.10
엔돌핀 펌프 ^^   2008.05.13
얼음사회   2008.05.05
별클리의 봄 2 (3)   2008.03.02
별클리의 봄 (4)   2008.02.18
사순절의 시작   2008.02.06
[re] Re..저에요~~~   2008.02.17
[re] Re..사순절의 시작   2008.02.17
[re] Re..포항댁s~   2008.02.18
그럴지라도   2007.12.30
그릇을 비우고나면   2007.12.27
고등어論   2007.12.10
[re] Re..염장이란 (1)   2008.01.01
냄비 속 개구리   2007.12.04
비교   2007.11.30
겨울을 나는 보리싹을 보며 배움.   2007.11.16
"엄마가 다 해 줄게 … " 헬리콥터맘 (1)   2007.11.05
삶을 맛있게 요리 하는 법   2007.10.07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