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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한 목숨 살아감이 힘들고 어려워 서로가 한 가슴 되어 사랑을 하여도 짧고 짧기만 할 삶을 무슨 이유로

무슨 까닭에 서로가 짐 되고 서로가 아픔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참으로 우리들의 삶이란 알 수가 없어서 홀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가을이 오면 여름날의 화려함이 하나도 남김없이 떨어짐을 보고서는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 마음에 맞는 행복만을 원한다면 더욱 슬퍼만 진다는 것을 바람과 빛을 맞아야 열매를 맺듯이

찬 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친 후에야 봄이 오듯이 우리들의 삶이란 아파하며 살다 보면 행복이란 의미를
더욱더 깊이 알 수가 있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 용혜원


 어제, 파키스탄의 참사를 아직 가슴 한켠에 품고 있는 때에 이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라는 메아리가 자꾸 번집니다.

 이유야.. 있겠지요. 그에게도 거침없는 이유가 있었겠지요, 그러나, 그 이유가 부디,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 집에 놔두고서 가슴에 폭탄을 두르고 뛰어들어 스스로 온몸을 산산이 뿌리고 너덜거리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숭고하고도 의미있는.. 이유이었기를 바랍니다..

 용혜원 목사님은 무슨 아픔을 그리도 겪으며 이런 글을 쓰신걸까.
삶이라는 여정을 통과하면서 무수한 아픔과 고통을 지나면서 그것이 하나하나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깊이있게 만들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막상 아픔의 시간 속에 있을 때에는 그런 모든 의미새기기가..자칫,
개뿔.. 같기만
합니다. 안 자라고, 안 성숙해져도 좋으니 지금의 이 형벌일랑 제발 속량해줬으면 정말 좋겠다고.
 물밀듯 일어나는 분노와 절망이, 내 주위를 둘러싼 그 시커먼 공기층이 숨막혀서, 그야말로 폭탄이라도

터뜨려버리고픈 그런 심정일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누구인가가 필요합니다.
혼자의 힘으로 추스리기에 벅차고, 가족이나 친구의 손길로도 해결이 안되는 일들이 더 많아지기만 합니다.

To find ourselves, we must first lose ourselves.
자아를 찾고싶은가.. 먼저 벗어놓으라.

압력밥솥처럼 모질게 쌓여있는 내 속그릇이 정결히 비워지고나면 그 다음에 비로소 하나님께서 담고
싶어

하시는 성령님의 손길을 넉넉히 담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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