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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쉽지 않은 일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습니다.
과연 이 세상에 평화가 있는 것일까. 직장엘 가도, 교회에 속한 모임에서도 많은 지체들이 많은 삶의 부담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왜, 우리에게는 이렇게 부족한 것이 많을까..

며칠 전은 보슬이의 21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그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하루 먼저 만났습니다.
암만해도 생일 당일은 자신의 친구들과 보내기를 바랄 것 같아서입니다.
식사를 나누며 여러가지 이야기, 특히, 방금 다녀온 니카라과 선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마나 아파하는지..

보슬이는 이번 여행에서, 무릎통증으로 인해 우물을 파는 노가다판(?)에서 쫓겨나, 안과진료보조를 맡았답니다.
어느 검안학전공 대학원생 멤버가 마련해 온 200 개의 돋보기 안경을 눈 검사에 맞추어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워낙 치안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던데다가, 지난 2월에 있었던 홍수로 인해
인근, 낮은 지역의 마을이 초토화 되어, 그 카운티 거의 전체가 이재민이 되어 산 위로 올라와 박스나 판자를
옹색하게 이어붙인 간이 건물에서 기거를 하고 있었고,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가건물이 부서져내리기 일쑤
였으며, 강도와 절도사례가 급증했습니다. 
어두워지면 어느 누구도, 특히 여자들은 문밖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반 사정으로 인해,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와야 했는데, 평생을 가야 진료다운 진료를  받는 일이 없는
이 사람들이 원근 각처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새벽부터 몰려왔기에, 오랜 시간 긴 줄을 섰음에도 손이 부족하고,
시간이 부족하고, 사람이 부족해서 모두 진료해주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마음아파서 많이 울었답니다.
반면에, 진료도 받고 안경도 받은 사람들이, 그동안 교회를 갈 때에도 성경을 읽을 수가 없어 빈 손으로 갔는데
이제는 선물받은 성경을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면서 기뻐 어쩔 줄 모르는 분들을 보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해가 저물어가고, 팀리더와, 팀을 안내,통역하여주시던 인솔자의 독촉으로 종료를 알리는 선을
그었을 때.. 줄 바깥 몇 번째에 계시던 어느 할머님이 하염없이 우시더랍니다.
너무 고대해오던 진료인데, 집이 아주 멀어서 걸어오느라 더 빨리 못 오고 늦어진 것이 영 기회를 놓치게 되어
어찌나 서럽게 우시는지...

  하나님 눈길 머무신 곳 그 곳에 내 눈 머물고
  하나님 손길 닿으신 곳 그 곳에 내 손 닿으리
  하나님 마음두신 그 곳 그 곳에 내 맘도 두고
  하나님 계획하신 그 곳 그 곳에 내 삶 드리리..

  나 경배합니다 주님, 주님만 닮게 하소서
  나 예배합니다 주님, 주님만 좇게 하소서



모두 다 같은 하나님의 백성인데, 우리는 그저 먼저 은혜를 입었다는 것 외에는 차이가 없는데..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실까..
말씀을 전하면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얼마나 순수하게 마음을 열고 말씀을 받아들이는지 모른다며,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꼈고, 너무 짧았던 시간을 안타까와 했습니다. 
(그 짧았던 시간동안.. 느 엄마 심장이 살짝 타들어가고 있었다는 건 모르겠지, 아마도..ㅡ.ㅡ^)

그리고 말을 마무리 하기 전에, 알고나 있으라면서, 요즘 힘든 부분을 이야기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말이 별로 없고 모든 것, 상처들을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습관이었다가, 우리 유스에서 제자
훈련을 통해 하나님 사랑을 체험하고 점차 많이 밝아지고 평화로와진 보슬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6 개월쯤 전 그날, Cal game이 있던 날이라 인파가 너무 일리고 복잡해서, 바로 아파트 앞에 내려주질
못하고 한 블럭 정도 전에 내려준 일이 있는데, 집에 가던 길에 attack을 받았었습니다.

마침 감사하게도 누군가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무사히 벗어나긴 했지만, 아마도 그것이 작용을 했는지, 그 즈음부터
어느 순간 마음이 꽈악 막히며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는 panic attack 이 온다면서, 캠퍼스선교하시는
카운셀러에게 진료를 받으려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심장이 투두둑~ 떨어집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심장부분에 박힌 쐐기를 품고, 기도하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 별로 가지가 많은 나무도 아닌데, 우째 이리도 바람이 잘 날이 없을까나요..
그때, 세미하게 마음에 주시는 감동이 있습니다.

그것이 은혜이다. 그것을 통하여 너는 할 수 없어서라도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늘 나에게 붙어있지 않느냐..
살얼음판 같으냐.. 그로 인해 네가 너의 주인이 아님을 인정하게 되지 않느냐.
그것이 위에서 주시는 하늘아버지의 너를 향한 은혜이다.. 감사로운 일이다.


  내가 주인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내 주되신 주 앞에 나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놓고 주님만 사랑해
  주사랑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잠케해
  주사랑 내 영혼의 반석 그 사랑 위에 서리


보슬이의 블로그를 읽으니, 요즘 욥기를 묵상중이었습니다.

"why is there evil in the world?"
"why is there pain, suffering, and heartache?"
"how can the justice of an almighty God be defeated in the face of evil, especially human suffering
- and even more particularly,
the suffering of the innocent?"

God put on my heart the book of job during nic through PT's message. i've read it before,
but it never occured to me how profoundly
relevant
it is to my life and to things that surround me.
a lot of unanswered questions, but i know that God will reveal everything i have to know in
His
time.
it's weird how God has me reading this book at
this point in my life. what God timing
. :)


그리고, 보슬이의 저널은 이 글로 맺고 있었습니다.

  Nothing in you that has not died
  will ever be raised from the dead.

  - C.S. Lewis

 내 안의 죽지 않은 부분은 그 날에 죽음에서 부활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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