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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랜 기간동안 내리고 있습니다.
드물게 보았던 천둥이와 번개도 놀다가기도 하고, 하이웨이의 길은 달린다기보다 물에 떠다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최근, 주변에 감기몸살로 고통받는 중생(? ^^)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더불어, 그래도 아직은 용케 요리조리 피해온 자신에 대한 대견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아차..

지난 주일 성가연습후, 성가대장님께서 광고하시면서, 또 기도하시면서 덧붙이신 말이 "성대를 보호해주옵소서.."
였으므로, 더욱 지난 일주일동안 목을 칭칭 동여매고 다녔는데, 비타민도 한 주먹(?)씩 먹으면서 조심을 했음에도,
안타깝게도 수요일부터 무거운 느낌은 따끔따끔한 목으로 진보되더니, 급기야 목요일엔 심한 두통과 함께
목소리를 아예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유스에서 Prayerwalk, 땅밟기 기도가 알바니 하이에서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제가 참여하기로 작정한 날이기도 합니다..
Bonnie는 학교의 소속된 팀에서 게임을 마치고 집에 들렀다가 같이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엄마를 생각하는
기특한 마음으로(엄마의 목소리가.. 다 죽어가는 것 같다며..^^;; ) 바로 교회로 출발을 했고, 하루 종일 침대에서
요양가료중이던 엄마는 답답하고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집에서 꼼짝없이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참으로 마음이 소심해지고 가라앉습니다.
감사할 이유를 찾기가 번거롭고 점차 게으르게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대략 일년에 한번 정도,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면.. 하는 상상을 하면서 그 때에 내가 해야할 일을 돌아보는
일이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하여, 가족에 대하여.
그 일은 세상을 향한 나의 자세를 다시 보게 하고, 나의 삶 가운데의 우선순위를 다시 새롭게하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무엇이 중요한가를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하나 빠진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겪게 될 고통에 관해서였습니다.
이 조그마한 두통과 근육통에 이리 쉽게 소심해지는 자신이, 생명을 좌지우지할 큰 고통에 어떻게 담담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할까. 감당하기 힘든 고통앞에 감사를 찾을 수 있을까.

얽매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디모데 후서 2장 4절에서 나오는 그 얽매임인데, 그 말의 어원은 칼이 옷자락에 휘감긴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과는 다른,  그 당시의 치렁거리는 옷에 칼이 감겨져, 군인된 자임에도 적절한 때에 뽑아 공격을 할 수도,
수비를 할 수도 없게 되는 상태이지요.

이 옷자락에서 칼을 풀어놔야 필요한 때에 칼을 뽑을 수가 있습니다.

이제 나의 칼을 휘감긴 옷자락에서 풀어내도록 하기위해 새롭게 되어야한다고 간구합니다.
묶인 나귀가 예수님을 태우기 위해 풀려서 나간 것처럼, 자유를 찾아야한다는 제목으로 기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유는.. 진리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

때를 따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빗물 속으로 날마다 젖어들기를 소망하면서.






  • profile
    집사님의 글은 어쩜 이리도 은혜로운지요..
  • profile
    집사님! 이런 글좀 '이와같은 때' 71호에 보내주시지요. 다시 쓰셔도 좋고... 아님 그냥 이걸로 퍼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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