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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Ash Wednesday,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 당하심을 기억하면서,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인지를 기억하면서..라며, 아침부터
무언가 다짐을 해보고 싶었는데, 일하느라 바쁘게 와따리가따리 하다보니, 저녁까지 정하지를 못했습니다.

 너무 어려운 걸 결심하면 중간에 포기할까 저어되고, 너무 쉬우면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적어지고.
내게 가장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뭘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많~~았습니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아서리..
나만큼 나를 꿰뚫어보는 JDSN이 친절하게도 거들어주십니다. " 있잖아요~! 만화. 그리고 드/라/마.. 그거 포기하세요~."
크핫. 촌철살인이여~~.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인디~~. ^^)


오늘 P jdsn의 말씀 중에, 이 세상에 '나의 시간'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셨습니다.
그게 정말 그렇네요, 제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제 것이라고 떳떳하게 잘도 썼군요.
주인께 주인의 물건을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한데, 지금까지 해오지 못한 그 당연한 것으로
다시 돌려드려야 한다는 다짐을 합니다..


오늘, 사순절을 지킨다는 뜻으로, 찬양예배 후에 늘 하던 나눔의 시간도 애초에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돌아나오는 길이 참으로 허전했지만, 참고, 꾹~ 참고 나왔습니다.  장한형제님의 깊은 기침소리도 걸리고,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않은 jdsn의 감기도 그렇고.. 국물~국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한. ㅎㅎㅎ..
우리도 이렇게 나누는 시간이 좋은데, 아버지께는 나누는 시간조차도 너무나 인색했다는 생각에 많이
죄송해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내게 표현해주실 기회를 드리라'..는데. 문 밖에서 기둘리신다는데~.

 

얘야, 문 좀 열어 봐..
넌 뭔 기도를 니가 원하는 것만 뚜르르 늘어놓고는 내 말은 할 기회조차 안주고 들어가버리냐
그냥, 휘딱.. 아~멘하고 끝내고 그러냐..

우리, 야~그 좀 해보자.. 난 너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너를 향한 내 꿈도 얘기해주고 싶은데 말이다~..

사랑하는 찬양팀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면서, 오늘, 재의 수요일을 오히려 감사함을 드리며 보냅니다.
예수님의 우리를 인한 고난의 시간을 잊어서가 아니라, 우리를 인한 그 분의 고난이 우리에게 생명의 빛으로
다가오셨고, 그것이 그 분 사랑의 절정으로 우리에게 표현된 바 되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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